[포스트 코로나] ICT 활용한 코로나19 방역

# 한국은 경제를 포기하지 않고도 바이러스 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줬다. -미국 뉴욕타임스

# 한국은 대규모 진단검사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대중에게 투명한 메시지를 지속 전달하는 공격적인 대응으로 팬데믹 가운데서 하나의 모범을 세웠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로 환자의 이동 경로를 찾아내는 건 사생활 침해로도 볼 수 있으나 결국 이런 조치로 다른 대다수 국민에게 다른 의미의 자유를 확보해줬다. 한국인은 통행제한이나 외출금지 없이 평상시처럼 생활하고 있다. -독일 슈피겔

# 한국은 전염병 통제의 모범. '대규모 셧다운' 없이도 확진자 숫자를 극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엘 파이스

외신이 연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모범 사례라며 추켜세운다. 한국은 강력한 국경봉쇄나 이동제한 없이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 방역에서 'K-스탠더드' 만들었다.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혁신적 방식, 대대적 검사, 신속한 진단, ICT를 활용한 정보 공유와 확진자 추적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방역 당국이 취하는 여러 조치에 이목이 쏠린다.

G20을 비롯한 주요 국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공유를 요청하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대응 경험 전수 요청도 쏟아진다. 기획재정부는 ICT 등 한국의 혁신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정책자료 영문 안내서 '코로나19 확산세 잡기·Flattening the curve on COVID-19)'를 발간 했다.


◇진단(test), 역학조사(trace), 환자관리(treat) 혁신기술 기반 '3T' 대응 전 세계가 주목

무엇보다 세계 각국이 한국 사례에서 주목한 점은 방대한 진단검사 규모다. 한국은 유증상자 뿐만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무증상자 검사를 진행한다. 인구대비 가장 많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55만 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수행했다. 중복 검사를 포함하면 90만 건에 육박한다.

한국은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지 2주 만인 2월 3일 첫 진단시약 제품을 승인했다. 업계와 정부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빠르게 제품을 준비했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도입한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통해 빠른 승인을 했다. 5개 진단키트 기업은 기술력과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양산체제에 돌입하면서 이후 확진자 급증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

'드라이브스루'(승차검진)와 '워크스루' 진료소는 혁신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사례다. 국내에 처음 도입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는 해외로 전파돼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독일 등이 한국 드라이브 스루 이동진료소와 비슷한 형태의 검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CNN은 한국 드라이브 스루 이동진료소를 코로나19 극복 모범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현재 전국에 71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와 612개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일반 병원이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일반 진료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막았다. 하루 2만명 검사가 가능하다. 채취한 검체는 전국 118개 실험실에서 분석해 하루 만에 결과가 나온다.

인공지능(AI) 통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뷰노, 루닛 등 국내 의료 AI 전문기업들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흉부 엑스레이나 흉부 CT 영상에서 코로나19 의심 소견을 몇 초 만에 판독하는 솔루션을 무료로 공개했다.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강원도 지역 보건소에서 환자 영상의학적 폐렴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등 코로나19 선별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루닛 솔루션은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브라질 프리벤트 시니어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ICT 기술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성공적

한국의 앞선 ICT 기술은 재택근무, 원격교육, 화상회의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국은 9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생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 들어갔다.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 EBS '온라인교실' 등에 대한 시스템 지원을 확대해 원격수업 기반을 갖췄다. 많은 대학도 속속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과기정통부 지원을 통해 개발한 웹기반 개방형 플랫폼(EDISON)을 활용해 교육현장의 실습·실험 학습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택·원격근무도 발빠르게 진행됐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대부분 기업이 영상회의 솔루션, 가상사설망(VPN) 등을 도입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기업이 몇 년 전부터 이용하기 시작한 클라우드 인프라가 주효했다. 회사 외부에서도 기업 내 시스템에 접근해 필요한 자료를 이용·공유했다. 이미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현한 회사도 이번 기회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영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해 회의를 진행하는 등 기업 업무 연속성을 확보했다.

공공도 재택·원격근무가 가능했다. 주요 부처와 공공기관은 지방 이전을 시작하면서 스마트워크 센터 등 원격 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외부에서도 안전하게 시스템 접근이 가능해 공공 보안 문제 발생 소지를 줄였다.

공공이 이미 자체 영상회의 솔루션을 구축한 덕분에 주요 부처간 소통도 원활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영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원격에서 실시간 회의를 진행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의료기관 내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만성질환자나 경증 환자가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지난 2월 24일부터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 허용했다.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히어가 국내 최초로 원격 영상진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공공 데이터 활용해 코로나19 확산 억제

확진자 경로 추적과 자가격리자 동선 이탈, 마스크 재고 확인 등에도 각종 ICT 기술이 쓰인다. 지난 1월 말 코로나19의 현황을 지도에 표시해 보여주는 '코로나맵'이 처음 공개됐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유하는 데이터를 기초로 확진자 숫자나 이동 경로 등을 알리며 일반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마스크 5부제 시행과 함께 '마스크알리미' 앱도 개발됐다.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거나 재고가 없어 허탕을 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공적 판매처의 마스크 보유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어 개발됐다.

해외 입국자와 자가격리자는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을 설치해 건강 상태를 입력하고 증상을 보이면 선별진료소를 찾도록 유도한다. 4월 1일부터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위치정보시스템에 기반해 격리 장소에서 이탈할 경우 경보음이 울리기도 한다.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도 가동했다. 확진자의 위치정보, 카드 사용내역 등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통해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평균 하루 이상 걸렸던 이동경로 정보 수집이 10분 내 이뤄진다.

출처: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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